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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生.有.約. 175

미친 망상.

어제 새벽에 잠들기 전, 문득 든 생각이... 지금 하고있는 일들이 대강 마무리가 되면, 서울까지 한번 걸어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라, 이딴 짓 한다는 자체가 웃기기도 하지만, 세상이 힘든 것과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내 스스로가 먹고살기 힘든 판인데 말이다. 그래서 살포시 평소엔 잘 쓰지도 않는 네이버 검색엔진을 돌려봤다지. 혹자들은 네이버 무식인, 이라고까지 폄하를 하지만... 회사가 어떻든지간에, 이 지식人 서비스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 만든 일종의 보고이므로, 찾고자 하는 검색결과는 왠지 모르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끈이라고 생각했다. 하여간 이딴 망상을 한 사람이 있겠지...싶어 찾아봤더니 역시나 꽤나 나오더라고. 나는 '서울'이라는 곳에 대해서 상당히 머나..

선생님 댁.

곧 '스승의 날'도 다가오고해서 살포시 옛날 이야기 하나 꺼내보고자 한다. 사실 아직까지도 나는 이 '先生'이란 단어에 대해서 정의를 확실히 못 내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Teacher 의미의 선생이라면, 먼저 배운 학생, 그래서 후학에게 교육을 전수하는 사람 정도로 해석할 수도 있고, 중국어에서처럼 단지 먼저 태어난 사람, 곧 손윗 사람이라는 의미를 둘 수도 있다. 다만, 요즘 한국에서는 간혹 마땅한 호칭이 없는 경우 '선생'이라고 쓰는 경우도 더러 있더라만. (구체적 사례를 들려니까 해당 직종에 대해 깎아내리는 것 같아, 대강... 농담같은 사례를 하나 들기로 한다. 부산에서 일을 하고 있는 여성의 반은 '선생'이라는 호칭을 듣고 있다... 정도.-_-;) 하여간 나는 아직까지는 전자의 경우로..

나쯔메 소세키(夏目漱石)와 『몽십야(夢十夜』

학부때 문학사 시간에도 나쯔메 소세키(夏目漱石)를 전공하신 교수님이셨지만 '유명', '짱' 정도의 설명만 들었을 뿐, 제대로 된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후 문학관련 수업들에서도 나쯔메는 좀처럼 출현하지 않았던 것. 뭐... 1000円짜리 지폐에 얼굴 실린 것으로 됐다, 라는 생각을 했건만, 결국 이 나이 먹어서까지 이 아저씨 책을 붙잡고 씨름을 했다. 어지간한 작품들은 거의 읽긴 했는데, 아이니컬하게도 『吾輩は猫である』는 아직도 읽어보지 못했다.-_-+ 그냥 안 땡기요~ 배째소~ 하여간 한동안 『夢十夜』를 붙잡고 쑈를 했는데, 요넘은 04년인가... 중국어본으로 먼저 읽었었다. 그때는 별다른 이유없이 단지 나쯔메의 작품 中의 하나다, 라는 것만 생각하고 읽었는데, 요넘 중국어 제목은 또 '十夜梦'..

아, 조성환...!

사실 지난주부터 야구를 끊었다.-_-; 아무래도 해야하는 일이 경각에 다다르다보니 야구 경기 4시간에 몰입하는게 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1주일에 6일이나 경기가 있으니) 또, 지난 3월에 WBC때 목숨걸다싶이 매경기를 몰입해 보다보니 그 대회가 끝나고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더랬다. ... 축구보다는 야구를 좋아하다보니... 2002년 월드컵 후유증보다 더 컸던 것이었다. 더불어, 경기라는게 그렇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성적이 별로다보니 한동안 그냥 신경끄는게 내 신상에도 좋을 것 같았고... 그리고 야구중계 관련 일로 야구를 제대로 보게 되지 못하게 되니... '아~ 이제는 야구 좀 안 보고 살아도 되겠네~' 하면서 자기위안을 하면서 스스로 뿌듯해 할 정도였다. 그랬는데, 지난 23일 문학구장 대..

비교 당하는 것보다 스스로가 비교하고 있다는게 더 서글프다.

당연하겠지만서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남'과 비교를 당한다는 일에 기분 좋아할 사람은 없다. 흔히들 일컫는 공공의 적, '엄친아' 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는 하는데, 내 스스로의 상황도 몰라주는 이가, 불난 집은 물론이고 날 추운데 에어컨 틀어다가 부채질 하고 있는 꼴이니, 어느 누가 감당할 수 있으리라. 그래도 나 스스로가 대인배랍시고, 그 당시의 심리적 불안감만 극복할 수 있다면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뜩이나 개인주의 풍토가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된 이 시대에, 누가 뭐라하든... 남이 어떻게 평가를 하든 나는 내 스스로 갈 일만 가면 그만이리라, 라는 비교적 비현실적(?)인 망상만 가지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나. 다만, 비교 당하는 것보다 더 애처로운 일이 있으니....

불필요한 휴대기기의 부품들.

바야흐로 휴대기기가 넘처나는 세상이 왔다. 꽤나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삐삐'라는 물건을 사용했을 때만 하더라도 내가 집밖을 나가있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연락을 받을 수 있는, 호출을 받을 수 있는... 정확하게는 누군가가 나를 찾고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라는 것만으로 엄청 신기해 했었다. '삐삐삐~' 소리가 나면 일단 공중전화를 찾아야 했고, 뭐 또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음성메세지를 확인도 하고... 조그나만 물건이 건전지만 갈아주면 꽤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새 삐삐를 구입하더라도 얘네들 밥은 건전지다. 그러니 별다른 추가 제품이나, 관리도 필요없었다. 밧데리만 갈아주면 끝. 또 나름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물건이 디지털 카메라(이하 '디카')일 것이다. 찍히면 낙장불입이기에 그 사진..

왜 크리스마스 시즌이 '연인'들의 날이지?

일단 답은... '며느리도 몰라'일 것이다. 굳이 '시즌'이라는 어휘를 붙인 것은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을 의미하는 것인데, 매년 이때쯤이면 나 홀로 고군분투하는 솔로들은 방콕을 택하여 자아발전에 힘쓰거나, 혹은 세상의 중심에서 화려한 솔로를 외치치곤 한다. 소시적에는 크리스마스라는 의미는 고작, '교회의 날' - 교회 다니는 얘들이 교회가서 날밤까는 날 그리고, 겨울방학 중에 있는 무의미한 빨간날 정도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고딩때부턴가... 나름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행님, 언니들을의 행적을 보니, 이래저래 솔로들만의 모임을 갖거나, (각자 소기의 목적을 지닌 모임-_-) 혹은 연인과 함께 하는 따땃한 한때를 보내는 것이 아닌가. '연말은 가족과 함께'라는 소리가 귓가에 맴맴거리고 있건만....

'임시보관함'의 의미.

언젠가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잃어버린 것 같다. 항상 그래도 수첩이나 조그나만 다이어리 하나는 꼭 들고다니며 틈틈히 떠오르는 생각들이나, 혹은 기억해 놓을 필요가 있는 것들을 적어두곤 했는데, 올 9월에 생명이 끝나버린 다이어리 대용을 못 찾아서인지, 아님 요즘 그렇게 돌아다닐 일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하여간 분명한 것은 메모하는 습관이 확연하게 줄어든 것이다. 그렇다고 내 인생에 있어서 그렇게 피해를 주는 것도 없다. 괜한 엉뚱한 발상이나 생각을 하다보면 머리가 더 지끈지끈해질 수 있으므로, 차라리 단순하게 빈깡통처럼 아무것도 두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다. 누가 그랬던가, 빈깡통이 요란하다고. 그건 철로 되어 있으니까 그렇지, 사람의 골통속이 비어있다면 결국 내뱉을 수..

'동네 골목길'에 대한 잡담.

현대 사회로 발전하면서... 아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리 오래살지 않은 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장 눈에 확연하게 띄게 바뀌어가는 것이 동네 주택가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발전'에는 분명히 '변화'가 필요한 법, 그러나 예전에는 동네 꼬마들이 쉽게 놀이터를 쓸 수 있었던 곳도, 지금은 어느덧 어른들의 공간으로 바뀌어버렸고, 심지어 내가 어렸을 때 신나게 놀러가던 놀이터도 지금은 주차장으로 바뀌어져 버렸는데, 그 '변화'라는 것은 결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손해인 듯 싶다.(생각해보니, 비만 오면 장화에 비옷을 걸쳐입고 친구들 몇을 불러다가 놀이터에서 조그나만 모래성을 쌓고, 또 물길을 만들어... 나름 저수지, 댐의 기능을 실제로 실습해보았고, 제방이 무너지면 어떤 악영향이 미치..

컴퓨터와 학습도구의 상관관계.

컴퓨터란 물건을 가지고 논게(?) 20년째이다. 애초에 8비트 컴퓨터라는 넘을 샀을 때부터 컴퓨터로 무언가를 한다기보다는, 단지 '오락'용일 수 밖에 없었다. 기종 역시 IQ-2000 이라는, 당시 잘 나가던 게임용 컴퓨터였고. 이후에 Apple IIe, XT로 컴퓨터를 업글시키면서도 줄곧 컴퓨터의 용도는 게임전용이었다. 가게부도 만들어보고, 또 일기로도 써보고 별 쑈를 다했지만, 결국 게임용을 벗어날 수 밖에 없었다. 중2땐가... 그러다가 386으로 업글을 하면서 '모뎀'이라는 넘을 장착해봤는데, 2400bps 모뎀 하나가 컴퓨터 용도를 완전히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내 인생도 바뀌게 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특히 고딩 1학년이 마칠 때쯤 하이텔의 동호회에서 놀기 시작하면서, '컴퓨터'는 인간과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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