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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生.有.約. 175

내가 중국에서 2006년에 갓 귀국 했을 때는... (3)

아직 귀국한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다. 고로, 아직 적응이 덜 되었을터이다. 자, 얼른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면서 한국생활에 좀 적응을 해보자. 분명 내 입에선 유창한(?) 한국어, 아니 표준어보다 더 구사하기 어렵다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_-가 자연스레 나오고 있는데, 어째 티는 안 나지만 남들과의 대화가 어색하게 느껴졌었다. 아, 그러니까 가족이나 주변의 지인들과의 대화말고... 가게 같은데... 가서 얘길 나누면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자꾸 들게되더라고. (내가 방금 한말이 맞나? 내가 지금 이렇게 돈 주는게 맞나? 혹, 돈을 던지진 않았나?)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중국에서 간혹 돈을 건내고 거스름돈을 받을 때 황당할 경우가 있잖우. 이래저래 실수 아닌 실수를 할까봐 나름 노심초사 했던 것도..

내가 중국에서 2006년에 갓 귀국 했을 때는... (2)

거의 3년이나 지난 일이다. 다시 꺼집어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닌데... 그래도 대한민국 남정네가 군대를 제대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내 조국을 떠나서 처음으로 장기생활을 하고 돌아와보니, 이거 무슨 군복학 후의 사회적응보다 더 힘들더라고. 군복학 후에는 그래도 이미 알던 사람들도 있거니와 또 적응에 힘들제? 하면서 위로해 주는 사람도 있었건만... 외국서 살다오니까 '어, 왔나?'라는 반응밖에 없었으니. 사실 어, 왔나? 라는 말은 그렇게 가슴 아프지 않았다. 언제 또 가노? 얘길 들었을 때... 흑.-_-; (나의 소심한 복수는 이 말을 건낸 친구넘에게 지난 3년간 술 자~알 얻어먹었다.-_-v) 하여간... 다시 옛날 얘기나 해보자. 머리가 귀신같이 길러져 있었다. 참다참다 못해 이건 아니다, ..

내가 중국에서 2006년에 갓 귀국 했을 때는... (1)

다른 나라에서 꽤나 오랜시간동안 살다가 대한민국으로 귀국한 경우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내가 4년동안 있었던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해 한동안 적응하느라 꽤나 힘뺀 경우는 종종 보아왔고, 또 적응부족으로 다시 중국으로 건너갈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얘기 또한 들었었다. 중국도 분명히 사람사는 나라이며, 요즘은 중국이라는 나라가 예전보다는 훨씬 더 살만하게 된 것은 틈림없는데... 그럼에도 간간히 적응이 힘들다, 혹은 차라리 중국이 낫다... 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중국에서 일을 하고, 또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이야 뭔가 마음가짐도 다를터이고, 또 나름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했겠지만, 그래도 학비에 생활비에 집값에 관리비 때문에 이래저래 '돈'에..

매년 이 맘때 오는 도메인 연장 안내 메일.

독립도메일을 내가 가질 줄이야... 어디 상상이나 했겠는가. 내가 웹을 아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설치형 블로그는 꿈도 못 꾸니, 도메인을 가진다는 건 꼭 남의 얘기만 같았다. Blogin, Empas, Naver... 블로그를 전전하면서 우연찮게 초청을 받아 가입한 Tistory, Daum으로 넘어가고부터는 예전보다 사용자도 많아지고, 또 나름 이런저런 이벤트를 많이 벌리는 것 같은데... 사실 연초에 탁상용 캘린더를 받는거외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_-; 그래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었으니 바로 독립도메인을 연계시킬 수 있다는 점, (네이버도 된다고는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으나 관심 뚝.-_-v) 그리하야 07년부터 우째 도메인 하나 사서리, 꾸역꾸역 1년씩 연장해오고 있는데... 12월 말부터 몇..

Facebook과 그리운 사람들.

2009년 7월 15일 15:08 얼마전에 Facebook으로부터 메일 한통이 왔다. 로그인 한지가 오래되었다는. 별 생각없이 링크따라 가서 로그인을 했는데, Gmail 연락처와 연계되어서 그런지, 내 주소록에 있는 메일주소를 토대로 Facebook 친구신청이 가능한 것이다. 한... 10명 정도 있었는데, (잠결에봐서인지 기억이 잘... -_-) 딱 눈에 띄는 두명은 친구신청을 해버렸다. 사실 우짜다가 Facebook을 만들어놓긴 했지만서도, 활용도는 거의 없었다. 미국에서 유학 中인 두 중국인 아해들 보라고... 한국에서 뭐 먹는 사진 몇개 올렸을 정도.-_-; (이 짓도 안 한지가 꽤나 되었지만서도.) 하여간 두명에게 친구신청을 했고, 하루 정도 지나니 수락을 했다는 메일을 받았다. 한명은 난징 유..

나는 솔직한게 좋거든요.

사람이 너무 솔직하면 손해를 본다는 말이 있다. 아니, 어쩌면 역사적으로도 대나무처럼 자신의 절개를 지키는 사람들은 그 당시에는 절대 제대로 살지 못 하였을 뿐더러, 평가에 절반도 받지 못하였다. 그러니 죽고나서야 어지간하면 평가를 받았다는데 위안을 둘 수 밖에. 하여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알지는 못하여도, 분명히 솔직한 사람들은 분명 이 세상에서 손해를 보고 살고 있다. 어쩌면 그런 사람들은 이 세상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미숙아로 취급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솔직하게 살고 싶다. 남으로 하여금 나에게 조금이라도 호감을 갖게하기 위해 하는 입에 발린 소리, 나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해버리면, 언제나 나는 후회를 한다. 적어도 살아가면서 나 자신..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추억.

고속도로 휴게소... 먼 곳을 떠나는 도중에 만나게 되는 오아시스와 같은 곳, 나름 정겨운 곳이다. 근데 고속버스를 타고 들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에 머무는 시간이나 할 수 있는 일들이 현저히 다르게 된다. 나 역시도 그랬다. 그래도 나름 시외버스를 많이 타고 타녔건만, 항상 어느 휴게소를 들리던 그 곳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고, 또 15분동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해봤자 고작 화장실, 간식거리 사기, 흡연 정도였다. 아, 글고보니 언젠가 중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버스 운전사가 밥 먹길래-_- 냅따 나도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근처 자리에 앉아 '저 아저씨보단 빨리 먹어야지.' 하면서 허겁지겁 15元짜리 快餐을 먹어야만 했었다. 그때부터였는지, 어딜 가든지 시외버스를 타게되면 목적지에 얼른 가고..

'꿈'이라는거.

많은 사람들이 잠자리에 들면 꾸게 된다는 꿈, 이 꿈을 지난 2년전까지만해도 단순하게만 생각했었지,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뭐, 꿈이라고 별거 있겠나... 그냥 꾸게 되는거고, 기억에 남는거고... 또 쉽게 잊혀지게 되는 무의식의 세계 아니던가... 라는 생각이 전부였다. 근데 어떠한 연유(?)로 '꿈'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나름 이런저런 서적이나 문구들을 살펴보며... 여러모로 고민도 하고 생각도 해봤는데, 실상...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꼭지점에는 이루지 못하고, 그 일(?)을 마쳐버렸다. 참... 아쉬웠지비. 그러다가 올 6월부터인가... 너무나 실감나는 꿈을 꾸고 난 뒤, 자고있다가 벌떡 일어난 적이 있었다. 잠자리에 한번 들면 어지간히 게으른 넘인지라..

'가치'의 기준.

사람과 사람이 다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은 어디있을까? 성격? 학력? 환경?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좀 더 포괄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바로 '가치'의 기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느 사물, 인물, 혹은 사건, 환경에 대한 자신의 가치의 기준. 그 기준이라는 것에 의해 각자 가치를 메기는 것이고, 그로 인해 자신의 생각, 행동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라는 망구 내 생각. 예를 들어, 내가 사용하고 있던 물건이 하나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자신이 필요하다고 해서, 또 그렇다고 따로 구입하기엔 귀찮아 그 물건을 나에게 요구하는 경우... 또 어떤 경우는 나 역시도 나름 잘 사용하고 있다가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에 어렵게 결정해서 건내줬건만, 그 상대는 내가 생각하는만큼 그 물건의 ..

세상은 변한다. 고로, 사람도 변한다?

예전에 이런 얘길 들은 적이 있다. 세상이 돌고 돈다고 해서 사람까지 돌아버리면 안된다, 라는 말. 그렇다, 세상이 변한다고 해서 꼭 사람까지 변해야 하는 법은 없다. 그러나, 사람은 환경보다는 나약한 존재인 법, 자신이 처한 환경에 의해 조금씩 조금씩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할만큼 조금씩, 점차적으로, 꾸준히 변하고 있다. 언제 확인할 수 있는가, 아마 몇년 정도 인연이 닿지 않다가 오래간만에 해후를 한 사람의 눈에는 필히 보일 것이다. 자기 자신이 어느 정도로, 얼마만큼 변했고, 변해버렸는지. 오늘 새벽에 근 7,8년만에 해후를 한 넘이 있다. 내가 연락을 할려니 일본에 있었고, 그 넘이 나에게 연락을 하려니 나는 중국에 있었다. 이제 둘 다 한국에 돌아왔건만, 우째우째 만날 껀덕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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