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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生.有.約. 175

'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

사람이 동성이든, 이성이든지간에... 내가 좋아한다, 라는 생각이 들면 당연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터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 어느 날 하루 생각치도 않게 후배넘 전화를 받고 나가 그 후배넘이 무슨 문제가 있네... 하면서 솔직담백한 얘기를 하면 나도 모르게 진지하게 얘기를 듣게되며 또한 '나에게 이런 얘기도 하는구나...'라며 그런 얘기까지 하는 그 후배의 하소연을 '믿음'으로까지 승화시켜버린다. 뭐, 당연히 얇은 지갑에서 살포시 만원짜리 몇장을 꺼내 술값을 내게되고... 그러면서 후배에게는 '괜찮을꺼야.'라고 말은 해주지만, 사실 그러는 동안 '내일부터 또 얼마나 굶어야 하는가...' -_-; 부터 걱정을 하게 된다. 없는 살림에 꼴에 선배랍시고 술값을 내긴 하지만, 그래도 내 능력 이상의..

껍데기는 가라.

요최근 이런저런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딱 맞아떨어져 떠올려지게 되는 말이 있으니 바로, '人美不在貌, 而在思想'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대할 때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곳이 '눈'(시각)이고, 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글쎄... 어디 보이는 것으로 한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더라. 또 어떻게보면 이런 시각적인 뽕빨로 인해서 생기는 폐해는 남자쪽에서 훨씬 더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 같기도 하다. 이쁜 여자보면... 첫눈에 띠옹~ 하는 경우가 많지 않더냐. (사실 나는 정말 겪은 바 없음.-_-v 심지어 내 바로 옆 김태희까지도 이쁘다고 생각이 안 들었으니. 눈이 나쁜 죄인가? ㅋ) 무협물의 교과서격인 '의천도룡기(倚天屠龍記)'에서 주인공의 엄니인 ..

우견아랑(又見阿郞).

우리나라 제목으로는 우견아랑(又見阿郞)이라는 영화가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원제는 아랑의 이야기(阿郎的故事)인 것 같고. 소시적부터, 그리고 고딩때 이 영화의 대본을 우연찮게 구입하게 되었고, 대학 1학년때 영화를 다시 찾아보면서 이 영화에 대해 꽤나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뭐, 사실 영화내용은 그냥 산파극이다. 우리나라 영화로치면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고나 할까.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과이지만... 사람의 인성은 시대가 변해도 그다지 변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뭐, 사실 지금도 그렇다. 분명 지금 다시 이 영화를 보게되더라도 진지하게 보게될 것이며, 또 눈물 찔끔찔끔하겠지 뭐.-_-+ 윤발형(周润发)의 보기드문 모습을 봐서 좋고, 또 장애가(张艾嘉)라는 감독의 배우시절 모습을 볼 수 있어 좋..

또 한번의 연락처 정리.

OUTLOOK을 2000년부터 써왔다. 줄기차다. 사용했던 컴퓨터만 해도 몇대인디... 컴퓨터를 바꿔 사용할 때마다 꼭 챙긴 화일이 outlook.pst였다. 이제는 불어불러 몇백메가나 되었고... 그나마 이제는 이런저런 잔머리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좋아져서 그냥 대용량메일을 이용해 옮기는 것이 훨씬 편해졌다. 허나 이런저런 원인으로 몇번이나 그 화일을 분실했었다. 메일도 날라가고... 연락처도 날라가고... 몇번이나 날려먹긴 했어도, 그래도 03년부터는 아주 잘 보관을 하고 있다. 사실 메일은 그리 중요치 않았다. 어차피 지나간 과거려니... 그리고 내가 받았던 메일 中에 일회성으로 도움을 요청한 메일의 수도 만만치 않았으니. 그러나 연락처만은 분명 내가 살아온 모습이었다. 단지, 그 사람의 ..

'친구'라는 말.

영화 '친구'의 의미라 하면, 첫째 부산 사투리로 만들어 흥행한 첫번째 영화라 함과, 또 하나가 '친구'라는 의미를 영화의 내용을 통해 진지하게 생각해주게끔 했다는데 있다고 하겠다. 사실 소시적부터 '친구'라는 개념은 참으로 불분명했다. 동네에서 치거니 박거니 하다가 또래든지, 혹은 동갑인 경우엔 무조껀 '친구'가 되었으며... 학교에 들어가니 같은 반 아이들도 모두 '친구'가 되었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 즈음에는... '대학에서는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라는 말이 이래저래 돌고 돌았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내 대학동기들은 초중고등학교때 부르던 '친구'의 개념을 신앙처럼 믿고 있었던 아해들이 대부분이었던지라, 그 진정한 친구가 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을 직접 보진 못했다. 이런 경우도 있다. 같..

'적당'이라는 말.

한국 사람들이 잘 쓰는 부사 '좀', 일본어? 適当, 중국어 比较... 뭐, 뜻이 중요한게 아니라 하여간 대강 이런 의미의 말들은 정확한 수치가 불분명하다. 무엇이 적당히일까. 그 기준은 무엇일까. 나한테만 맞으면 되는 것일까. 식당에서, 아줌마, 물 좀 주세요.라고 말했을 때, 아줌마가 컵으로 한잔을 주던지, 아니면 물주전자로 갖다 주든지 하면야 모르겠지만, '좀'이라는 부사의 의미에는 아예 옥상에 있는 물탱크를 갖다준다고서 해서 틀린 것은 아닐 것이다. 적당껏 하자, 적당히 하자... 이 말은 또 무슨 의미일까. 이제 여기서 그만하자? 그만하지? 도를 지나쳤으니까 꺼져? 글쎄다, 나도 잘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답은 하나다. '적당'라는 기준이 비슷한 사람..

1+1=1.

예전엔 몰랐다. 정말 몰랐다. 아니 어쩌면 알고있었음에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몰랐을 수도 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더욱이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있어서 첫째로 필요한 것은 '신뢰'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주기는 커녕 항상 앙탈만 부리고 상대만 탓했을 뿐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라는 바보같은 질문대신, 상대가 왜 그런지 스스로 알려고 노력하지 못하면 두사람의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 아니 자격도 없다. 신뢰와 항상 동반되는 단어는 '이해'이다. 사실 이해할 수 없었던 적은 없었다. 적어도 그 한사람만큼은 가족외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 내 눈앞의 모습은 어떻게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중요한 것은 함께 해야하는 앞으로의 나날들이다. 과거에 연연하는 바보..

사람이 '분수'를 안다는 것.

소시적 내 꿈(?)은 유명브랜드 운동화를 신는 것이었다. 그 무렵에는 브랜드를 따져가며 신발이나 옷등을 입는 것이 그렇게까지는 유행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친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있다보면... 뭐랄까, 순수한 얘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묘한 위화감 같은거. 근데 초딩 3학년때였나... 생일에 친구들을 불러다가 생일파티를 했는데, 당시 내가 은근 좋아하던 얘도 온 것이다. 근데 걔 운동화가 브랜드야.-_-; 오... 이건 아니지 싶어서 부모님께 떼를 써봤다. 대답은 No.-_-+ 친구들도 신는단 말이에요, 해도 No.-_-; 뭐, 답이 있나... 묵묵히 보세운동화를 신을 수 밖에 없었지.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당시에 나름 브랜드라고 생각되어진 것이 까발로? 프로 스펙스... 뭐, 진짜 있는 집 아해들은 아식스..

'공부'.

언젠가 학부시절에 무턱대고 내가 좋아하는 교수님 연구실을 찾은 적이 있었다. 미리 약속을 하거나, 혹은 전화라도 한통 하고 찾아뵙는 것이 예의인데, 그 당시엔 가슴속에 응어리 진 것이 많아서인지, 기분으로 무턱대고 교수님 연구실 방을 노크 했다. 참... 상황이 그랬다. 바로 10분 뒤면 교수님은 강의를 가셔야 했었고... 나는 내딴에 들어가서 뭔가 하소연내지, 질문을 던질거리가 많았었고... (학문적인게 아니라서 더욱 그랬었지비.) 그 고마우신 교수님은 내가 나름 급하다(?)하는걸 느끼셨던 것 같고, 일단 연구실에서 기다리라고 말씀을 하신 후, 강의를 나가셨다. 아마 내 기억에는 50분 수업을 다 하신게 아니라, 30분인가, 40분 뒤에 돌아오셨다. 교수님이 돌아오셨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블로그'를 잠시 접는다는 생각으로.

2003년 4월 29일에 블로그가 뭐꼬... 하면서 남의 블로그를 기웃기웃, 꾸역꾸역 시작한 것이 오늘 2010년 1월 8일까지 왔습니다. '블로그'라는걸 한번쯤은 열어본 이라면 다들 겪었을, 그리고 느꼈을 아기자기함, 소박함, 진지함, 신기함, 재미남... 뭐 등등을 저도 아니 겪어본 것은 아닙니다. 특히 오늘같이 야심한 밤에 불면을 이룰 때, 내 옆에 누구 하나 말동무가 없다면 블로그는 자신의 좋은 친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글(Words)'을 쓴다라고 하기보다는 '나만의 기록(Log)'을 남긴 것은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부터도 해왔었습니다. 개인 홈페이지였나... 거기 게시판 하나 집어넣고 누가 보든 상관없이 별에 별 낙서를 다 해버렸으니까요. 제 글을 '글'처럼 받아주신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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