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본 68

입맛대로 골라먹는 식당, 広島袋町食堂.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다싶이 일본의 히로시마(広島)의 시중심인 혼도리(本通り)를 돌아다니다보면,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식사를 즐길 수 있을만큼 식당의 가지수가 상당히 많다. 사실 히로시마까지 몇번 나간 동안에도 단 한번도 '오늘은 거기서 먹자.'라는 계획없이, 대게 일단 혼도리에 도착해서 여기저기를 누비며 다니다가 식당 안에 들어갔었다. 인터넷을 통해 이곳저곳을 알아보고 갈려는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남들 간 곳, 또 이미 알고가는 곳보다는... 내가 눈으로 보고 직접 고르는 곳에 가서 먹는게 더 낫지 않겠나, 라는 생각에... 열심히 발품팔아 끼니를 떼워야만 했다. 그래서인지, 어딜 가더라도 잘 먹었고-_- (배가 고팠기에) 어딜가더라도 실패다, 라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 이 날은 평소와는 달리 오후..

Japan/→ 広 島 2008.04.12

히로시마 혼도리 うつわ에서의 카레돈(カレドン),

히로시마의 시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혼도리(本通り)는 무엇보다도 별에 별 종류의 식당들이 여기저기 퍼져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당연하지만 일식, 라면집, 오코노미야키, 중화식, 돈까스은 물론 인도식까지, 당췌 어디서 뭘 먹어야 하는 즐거운 고민이 생길만큼 많은 식당들을 거쳐다녔는데, 주말에 찾은 이 카레집은, 다른 것보다도 런치가격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지라, 별 주저없이 바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들어가기 전에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바로 바에서 열심히 카레와 밥을 퍼고 있는 어느 흑인 알바생이었다. 일본에서의 외국인 알바생이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나, 재미난 것이 이 알바생은 우째 시각적 효과를 위해 뽑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자리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데, 바깥에서 몇몇 ..

Japan/→ 広 島 2008.04.10

지금의 '오키나와(沖縄)'라는 곳.

중국의 明代에는 명과 조선, 그리고 동남아시아까지 무역영역을 넓혔던 해상무역국이자, 명나라의 조공국으로써 독립된 국가였으나, 중국의 清末에 당시 청나라 전체가 서양 열강들로 인해 국제적인 힘을 잃게되자, 일본쪽에서 잽싸게 자기네 영토로 만들기 위한 수작을 걸었으며, (물론 그 전에 침공한 사실도 있지만서도.) 2차대전 후에도, 미국과 얄리꾸리한 협정을 맺더니, 류큐(琉球)라는 국가는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종종 터지는 주일 미군과의 문제는 물론이고, 역사적으로도 꽃을 피웟던 시기보다는, 줄곧 왜구들의 먹이감밖에 되지 않았던 것 같으니.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섬나라 사람들이다. 그나저나, 뭐가 이리 비싸...! -_-;

Japan/→ 日 本 2008.04.08

일본 도시락(弁当), かまどや에서의 한끼.

도시락 아니 소시적 할머니들이 자주 사용하시던 단어인 벤또(べんとう)하면 떠올려지는 곳이 바로 일본이란 나라이다. 일본어의 잔재이니 뭐니 하지만, 일단 도시락에 있어선 일본만큼 발달한 나라가 없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별에 별 종류의 도시락이 있고, 별에 별 곳에 다 도시락을 파는 곳이 있다. 일본에서의 도시락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근 10년이 지난터라, 뭔가 다른게 있겠지... 싶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또 예전에는 편의점(コンビ二)에서 사먹은 도시락이 다였지, 도시락 전문점의 도시락은 먹어보질 못 했던 차에, 어느날 늦은 오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어느 도시락 전문점을 찾았다. 이번 히로시마행에서 도착한 당일, 신칸센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는데, 당시의 도시락은 ..

Japan/→ 広 島 2008.03.31

일본에서 먹은 타코야키, たこ一番.

타코야키(たこ焼き)는 일본의 대표 노점상 음식, 즉 길거리 음식이다, 라고 알고 있었다. 뭐 그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일본 드라마에서 나오는 타코야키는 항상 길거리에서 사서 길거리에 서서 먹는 음식이었고, 또 한국에서도 역시 떡볶기나 붕어빵처럼 노점상에서 판매하는 먹거리였기 때문이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먹은 첫 타코야키는 길거리가 아닌, YouMe Town(ユメタウン)이라는 쇼핑몰 안에서 먹었으니... 그렇게 기대를 하고 사먹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타코야키에 대한 먹거리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므로, 특별히 일본에서 먹을 마음도 없었다. 근데, 일본에서 타코야키는 어떻게 만드는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쳐다보고 있다가, 타코야키의 크기가 한국보다 훨씬 큰걸 보고... (물론, 그 가..

Japan/→ 広 島 2008.03.31

일본 사이죠(西条)역 부근의 식당, 田坂屋.

한국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익숙지 않은 타지, 외국에서 끼니를 떼우고 할 때 식당을 찾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터이다. 돈만 있으면야 어디든 못 가겠는가마는, 그래도 한정된 시간에 이런저런 제대로 된 먹거리를 소화해내고자 하는 욕심 때문인지, 어딜 가더라도 그냥 대강 한끼를 떼우는 일은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또, 미리 인터넷을 뒤져보고너, 남이 추천한 곳을 가는 일도 그리 유쾌하진 않다. 남들 가본 곳일 뿐더러, 남들이 좋은 것과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 다를 수도 있으며, 뭐 역시나... "내가 뚫었다!"라는 스스로를 위한 보람도 삼을 수 있지 않은가.-_-; 암튼, 주변 사람에게 항상 조언을 하는 바이니, 이왕 외국에 나가서 밥 먹을 때는, 직접 들이대고, 뚫어보고, 겪어보라는 무책임한..

Japan/→ 広 島 2008.03.17

일본에서 직접 사먹어본 낫또(納豆,なっとう).

꽤나 오래전 일인데, 01년쯤이었을꺼다. 단기여수로 別府(벳부)에 갔을 때, 당시 그 곳에서 1년짜리 교환학생? 장기연수 中인 후배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맥주나 먹거리를 사들고 기숙사로 찾아와서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는데, 그때 했던 말 中에 기억나는 것이 김치 대신 '낫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김치는 입에 대지 않는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에서 낫도는 값싼 반찬거리가 되지만, 그에 비해 김치는 맛도 없고, 또 가격도 만만치 않은지라 그랬던 것 같다. 뭐, 그랬던 것 같은데... 흠흠. 중국 유학생활 中에 일식 부페식인 식당에서 타베호다이(食べ放題)를 먹을 때 낫또라는 넘은 처음 접하게 되었고, 얄리꾸리한 청국장 냄새에, 끈적끈적거리는 콩들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아 먹기를 포기했던 적이 있..

Japan/→ 広 島 2008.03.16

히로시마(廣島)의 명물, 쯔께멘(つけ麺)을 먹다.

히로시마(広島)의 사이죠(西条)에 도착하고 3일째, 오전부터 사이죠에 나갈 일이 있었는데, 같이 있던 川本상에게 여기 히로시마의 유명한 먹거리 中에 하나가 쯔께멘(つけ麺)이라는 얘기를 해주었다. 마침 점심때가 되었는데, 이런저런 식당을 찾다가 우연찮게 발견한 이 가게, 그 근처의 유일한 쯔께멘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였다. '쯔께멘'이라고 해서 뭐 그리 별난 건 없었다. 단지, 삶은 생라면을, 이런저런 재료를 넣은 매콤한 양념장에 찍어먹는 것일 뿐이다. 먹는 방법이야,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밀소바와 다를 바가 없었다. 위의 두 종류의 메뉴는 포함된 고기 종류가 다르고, 또 양념장의 매운 정도가 다른거외엔 똑같다. 역시 이 쯔께멘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양념장. 맛은 비슷하지만, (안에 무엇무엇..

Japan/→ 広 島 2008.03.10

한.중.일 베스킨 라빈스를 만나보다.

아이스크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과일도 마찬가지겠지만, 언젠가부터 먹다가 손에 묻은 끈적끈적한 것을 싫어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예 입에 대기도 싫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맛나다라고 생각되지도 않는데 말이다. 아이스크림 中에서도 하겐다즈나 베스킨 라빈스와 같은 브랜드 제품들은 또 왜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더라.-_-;;; 그러나, 가끔이나마 지나쳐야 할 때가 있는데, 지난 겨울에 우째 살다보니 한.중.일 (韓.中.日) 베스킨 라빈스를 순서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먼저 우리 동네에 있는 이마트 안에 매장을 두고 있는 베스킨 라빈스이다. 별 다를건 없는데, 우째 한글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아이스크림이 있는 곳에나 메뉴가 한글로 적혀있을 뿐, 전체적으로보면 이게 어느 나라 베스킨 라빈스인지 구분하기..

Corea 2008.03.09

일본에서 '술'은 방구석에서.-_-;

일본은 물가가 비싸다? 아니더라, 식비나 교통비 혹은 서비스업 관련 분야는 몰라도, 이래저래 체감되는 물가가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지난 몇년간의 일본 물가 안정에 비해, 우리나라의 물가가 너무나 많이 올랐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무조껀 비싸게만 느껴졌던 일본물가... 이전에 가졌던 두려움보다는, 어떻게 하면 일본 물가에 얼른 적응할 수 있을까가 더 우선과제였다. 근데 말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다싶이 '서비스업 관련 분야' 中의 하나인 주점은... 정말 선뜻 내키지 않았었다. 아니, 그렇게 먹으면 싸겠지... 하고 싶어 찾아간 노미호다이(飲み放題)는 생각외로 상당히 비싸게 먹혔다. 1인당 1000円씩이라며 돈 만원에 아싸 가오리~를 불렀건만, 1인당 안주 2개는 시켜야 된다, 라는 규정은..

Japan/→ 広 島 2008.03.0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