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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生.有.約./→ 人緣 47

'블로그'를 잠시 접는다는 생각으로.

2003년 4월 29일에 블로그가 뭐꼬... 하면서 남의 블로그를 기웃기웃, 꾸역꾸역 시작한 것이 오늘 2010년 1월 8일까지 왔습니다. '블로그'라는걸 한번쯤은 열어본 이라면 다들 겪었을, 그리고 느꼈을 아기자기함, 소박함, 진지함, 신기함, 재미남... 뭐 등등을 저도 아니 겪어본 것은 아닙니다. 특히 오늘같이 야심한 밤에 불면을 이룰 때, 내 옆에 누구 하나 말동무가 없다면 블로그는 자신의 좋은 친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글(Words)'을 쓴다라고 하기보다는 '나만의 기록(Log)'을 남긴 것은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부터도 해왔었습니다. 개인 홈페이지였나... 거기 게시판 하나 집어넣고 누가 보든 상관없이 별에 별 낙서를 다 해버렸으니까요. 제 글을 '글'처럼 받아주신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오..

Facebook과 그리운 사람들.

2009년 7월 15일 15:08 얼마전에 Facebook으로부터 메일 한통이 왔다. 로그인 한지가 오래되었다는. 별 생각없이 링크따라 가서 로그인을 했는데, Gmail 연락처와 연계되어서 그런지, 내 주소록에 있는 메일주소를 토대로 Facebook 친구신청이 가능한 것이다. 한... 10명 정도 있었는데, (잠결에봐서인지 기억이 잘... -_-) 딱 눈에 띄는 두명은 친구신청을 해버렸다. 사실 우짜다가 Facebook을 만들어놓긴 했지만서도, 활용도는 거의 없었다. 미국에서 유학 中인 두 중국인 아해들 보라고... 한국에서 뭐 먹는 사진 몇개 올렸을 정도.-_-; (이 짓도 안 한지가 꽤나 되었지만서도.) 하여간 두명에게 친구신청을 했고, 하루 정도 지나니 수락을 했다는 메일을 받았다. 한명은 난징 유..

두사람.

사람에겐 '각자만의 세계'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그 세계 안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기도 하고, 또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고자 희망하기도 한다. 또한 가끔은 자기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 알쏭달쏭한 퍼즐맞추기를 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자신만의 고뇌와 갈등, 변덕 속에서 얼마나 많은 '머리 굴리기'를 하면서 살아가는가. 나 스스로에 대한 문제도 풀어내기가 쉽지 않을지어인데, 또다른 인격체와 생기는 갈등은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망구 남이면 신경 딱 끄고 그려러니 넘어가기야 하겠지만 가족, 친구, 연인, 지인...등 緣으로 맺은 사이라면 싸우기도 하고, 서로 시험해보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쪽으로 최선을 다하기도 한다. 그래서 생기는 문제, 쉽다면 ..

조심해야 할 부류.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므로, 어떠한 緣으로 사람들간이 이어지는 일은 피할 수는 없다. (히키코모리라면 모를까.-_-;) 생판 남으로 살아가다가, 그 사람으로 인해 웃고 즐거울 수도 있으며, 그 사람으로 인해 울고 슬퍼질 수도 있다. 사람과의 만남은 '인생의 쓰디쓴 약'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면 무시가 아닌, 스스로의 다짐을 위한 모범으로 생각을 하고,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 배우고자 한다. 우짜등가 그 누구든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나'가 아닌 '타인'은 교과서보다 더 값지고 귀한 인생의 스승이다. 하지만, '쓰디쓴'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야 하는 이유도 있다. 사람에게 실망하는 일, 사람을 미워하게 되는 일, 혹은 어느 누군가로 인해 나의 가치관이 비..

'잊혀진 사람'이 된다는 것.

언젠가 한번쯤은 내가 살아가면서 몇사람과 알고 지낼까? 아니, 알게 될까를 궁금했던 적이 있다. 이렇게 지나쳐도 알게되고, 저렇게 지나쳐도 알게되던 소시적-_-v 인사 한번했다고 아는 사이가 되고, 술 한잔 같이 했다고 친한 사이가 된 적도 있었지만, 역시나... 양은 많되 질적으로는 아쉬운 대인관계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여간 어지간히 많은 사람들을 알고지냈던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문득 핸펀을 꺼내들어 연락처 목록을 보면, 쉽게 통화버튼을 누를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PDA폰을 쓰고부턴 근 10년간 모아뒀던 OUTLOOK의 연락처 목록이 몽땅 싱크가 되어-_- 본의 아니게 핸펀 안의 연락처 수는 200명이 넘었다. 크~) 나는 숫자에 매우 약하다. 몇일전 '남자의 자격'이라는 K..

이별주(離別酒).

만나면 반가워서 한잔하고, 헤어지면 아쉽다고 한잔씩들 한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이별이 있으면 또다른 재회가 있음은 누구나 다 알고있음직한데, 어떻게 가면갈수록 그 '재회'라는 단어가 어색해지고 낯설어지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한때의 기억도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는 법, 그러나 우리는 현실의 순응과 고독의 만족으로 인해 어쩌면 소중한 인연들을 너무 쉬이 지나치는게 아닌가 싶다. 고운정도 情이고, 미운정도 情인 법한데, 쉬이 생긴 인연이라 그런지, 살아가면서 스쳐가는 인연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쉬울 때 상대를 찾는 것은 안타까운 사람살이인 것 같다. 마지막 동석에서의 술 한잔이 그 아쉬워질거라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였는지, 그때의 기억은 또렷하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

변하지 않기.

오늘 새벽에 왠 남정네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01년에 일본 단기연수 中에 알게된 대구 머시마인데, 학부 졸업하기 전에 내 자취방에도 놀러 온 적이 있을만큼 꽤나 친분이 두터웠다. 어찌나 말씀이 그렇게 빠르신지, 길지도 않은 문장을 두~두~두 쏘아내며 몇마디씩을 하는데, 아마도 통화 中의 1/3 정도는 못 알아들었을 것 같다.-_-+ 자랑스런 신의 아들 자격 덕분에 벌씨로 박사과정의 마무리 단계에 다가선 그는, 그 야밤에 뭐가 그리 외로워서인지 나에게 전화를 했다. 중국에서 귀국한 후로 2,3통 전화가 왔던 것 같다. 그때마다 전화를 받을 수 없었는데, (나는 어지간하면 놓친 전화, 다시 걸지 않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필요하면 또 오겠지~ 하믄서.-_-;) 오늘 새볔에는 우째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1시간.

시간이라는 것을 누가 정했는지는 모르겠다만, 그래도 그 '시간'이라는 한정된 부분이 있음으로써 사람들끼리, 사람들마다의 중요한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 나의 시간이 곧 상대방의 시간이요, 또 그 시간이 우리들의 시간이 되듯이 한정된 시간을 특별히 여김으로써 그때를 소중히 여기고, 그때를 의미있게 두는 것이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일터이다. 잠시 말 장난을 하자면, '이때'도 있고 '저때'도 있을 법한데, 항상 중요한 것은 이도저도 아닌 '그때'라는 점. 그 '그때'라는 시점은 결국엔 손을 내밀어 닿을 수 없는, 또 그렇다고 되돌이킬 수도 없는, 그러한 소중한 시간이기에 지시대명사 '그'를 앞에 붙여놓는가 싶기도 하다. 시간이 길다, 라는 것은 그만큼 내 인생에 있어서 크나큰 부분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나쯔메 소세키(夏目漱石)와 『몽십야(夢十夜』

학부때 문학사 시간에도 나쯔메 소세키(夏目漱石)를 전공하신 교수님이셨지만 '유명', '짱' 정도의 설명만 들었을 뿐, 제대로 된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후 문학관련 수업들에서도 나쯔메는 좀처럼 출현하지 않았던 것. 뭐... 1000円짜리 지폐에 얼굴 실린 것으로 됐다, 라는 생각을 했건만, 결국 이 나이 먹어서까지 이 아저씨 책을 붙잡고 씨름을 했다. 어지간한 작품들은 거의 읽긴 했는데, 아이니컬하게도 『吾輩は猫である』는 아직도 읽어보지 못했다.-_-+ 그냥 안 땡기요~ 배째소~ 하여간 한동안 『夢十夜』를 붙잡고 쑈를 했는데, 요넘은 04년인가... 중국어본으로 먼저 읽었었다. 그때는 별다른 이유없이 단지 나쯔메의 작품 中의 하나다, 라는 것만 생각하고 읽었는데, 요넘 중국어 제목은 또 '十夜梦'..

아, 조성환...!

사실 지난주부터 야구를 끊었다.-_-; 아무래도 해야하는 일이 경각에 다다르다보니 야구 경기 4시간에 몰입하는게 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1주일에 6일이나 경기가 있으니) 또, 지난 3월에 WBC때 목숨걸다싶이 매경기를 몰입해 보다보니 그 대회가 끝나고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더랬다. ... 축구보다는 야구를 좋아하다보니... 2002년 월드컵 후유증보다 더 컸던 것이었다. 더불어, 경기라는게 그렇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성적이 별로다보니 한동안 그냥 신경끄는게 내 신상에도 좋을 것 같았고... 그리고 야구중계 관련 일로 야구를 제대로 보게 되지 못하게 되니... '아~ 이제는 야구 좀 안 보고 살아도 되겠네~' 하면서 자기위안을 하면서 스스로 뿌듯해 할 정도였다. 그랬는데, 지난 23일 문학구장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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