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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 blah~ 185

선택의 갈림길.

갑자기 문득 불현듯 그리고 새삼스럽게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 사부자기 낙서를 해보기로 한다. 사람이 살면서 뭔가 자신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기로에 서서 '선택'이라는 것을 해야할 때가 있다. 물론, 그 상황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여기저기 자신의 주변인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상의를 해서 그에 합당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경우야 흔하다지만, 별다른 생각없이... 그리고 별다른 고민이나 앞으로 바뀌어질 삶에 대한 생각은 눈꼽만치도 하지 않은 채, 그려러니 하며 쉽게 결정을 했는데, 그 결정이 자신의 삶에 꽤나 큰 변화를 주고, 자신의 인생관에가지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까... 쉽게 풀어보자면, 당시에 그냥 그런갑다하고, 도장 쾅! 찍었는데, 그 결정으로 인해서 살아보니 '아, 그때의 결정이 만만치 않은..

blah~ blah~ 2010.11.19

착각 속에 살아가는 것도 때로는 의미있다.

살아가면서 본의든, 타의든...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에 의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의식적이든/무의식적이든 영향을 받고 산다. 나만의 길을 주구창창 가고자 마음을 단단히 먹었더라도, 또 한편으로는 결정적인 순간에 내 귀로 들어와 뇌리속에 남아있는 다른 조언자(?)들의 생각들을 떠올리게 된다. 어쩌면, 내 마음대로 했다가 손해볼지도, 혹은 무조건 내 탓이 될지도 모르는 소심함에서 오는 책임회피일지도 모르고. 혹은, 주변인들에게 실망보다는 그래도 이만큼 했네, 라는 칭찬을 듣고싶어서 좀 더 진지한 고민을 할지도 모르고. 하여간 세상살아가는데 자기 뜻대로 되는 일이 생기는 것보다는, 그래도 내가 한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 결과에 수긍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우리들이 감당해야할 몫일 것이다. 착각, 이라는 것..

blah~ blah~ 2010.10.27

전치 6주.

9월 1일 새벽에 손을 다쳤다. 하루번 다친 것도 아니니 하루동안은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다가, 계속해서 퉁퉁 붓는 걸 본 동생한테 이끌려 평소 근처도 가기 싫어하는 병원엘 가봤더랬지. (난 아직도 밥이 보약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ㅎ) 근처 개인병원을 찾아갈려고 했으나, 예전에 만든 진료카드도 있고 해서, 집근처 롯데 송승준이 득남했다는, 그 병원을 찾아갔더랬지. 결과는 참담했다. 금이 간 것이 아니라, 부서진 채로 뼈가 밀려서 쑥 들어갔디야.-_-; 이걸 일명 '골절'이라고 한다지? 직접 보고, 겪은 바는 없으나, 야구선수들 일단 골절 한번 당했다 하면 반시즌 접는다, 라는걸 줏어 들은 적은 있어서 나 역시도 심각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는데, "입원 준비하세요." -_-;;; 세상에, 이 나이 먹..

blah~ blah~ 2010.10.07

입원.

평생 살면서 링겔 한번 안 맞아봤던 넘이 졸지에 몇일 입원하며 수술실에도 들어가봤고, 국소마취+수면도 당해봤고... 남의 피도 징하게 구경을 해봤다. 이 나이 먹도록 종합검진이라는 것을 제대로 받아본 적도 없는데, 입원전 검사 결과를 보니 아직 속이 썩지는 않은 듯. 요즘은 일반인들도 어지간한 기본 의학지식은 가지고 있어서, 괜히 아는체 하면 간호사 언니야가 짜증내는걸 예상을 해서리 별말 하지는 않았건만, 분명 링겔 바늘은 팔 안쪽에 놓으면 붓는다고 얘길 했건만, 씨알도 안 먹히고... 몇시간 뒤에 링겔로 인해 퉁퉁 부은 내 팔을 감상해야만 했다. 아침 6시부터 각 병실을 돌아다니며 혈압체크 하는 일이 얼마나 귀찮겠는가마는, (환자 깨우는 것도 일이니께롱) 그래도 귀찮은 듯, 형식상의 혈압재기를 하시는 ..

blah~ blah~ 2010.09.07

스님들도 먹을 수 있다는 '라면'을 먹어보다.

언젠가 어찌나 무덥든지, 하루종일 거실에서 데굴데굴 한 적이 있었다. 거실에서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야, 책 아니면 TV 시청인데, 평소 TV를 그다지 보지 않는지라, 간만에 이것저것 채널을 돌리면서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구경했다. 채널은 참 많은데, 볼만한게 없다보니 애꿎은 리모컨만 바쁠 수 밖에. 간혹 '어랏~ 좀 신기하네?' 싶어서 틀어놓은 케이블의 예능프로는 우째... 좀 그렇더라. 할말은 많지만, 최대한 배려를 해서 말해보자면, 내 취향은 아니더라.-_-; 어느 채널에서 우리나라 N사, 뭐, 굳이 N사라고 할 필요가 있겠는가, N으로 시작되는 회사하면 농심인거 뻔히 아는데, 하여간 농심 라면에 대해서 이것저것 보여주더라고. 세계 속의 한국라면이라도 알리듯, 몇몇 나라들에서, 그리고 관..

blah~ blah~ 2010.08.01

낮에 뜨는 '달'도 '달'이다.

뭣도 모르는 소시적에는 근엄하신 선생님으로부터 낮에는 '해'가 뜨고, 밤에는 '달'이 뜬다... 라는 주입식 교육을 받았다. 나이를 먹으면서 뜨고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 눈에 '아니보인다'라는 과학적 지식을 역시 주입식으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또 우리는 그 지식들은 후배, 후세들에게 건내준다. 이러한 과정, 시간들을 보내면서 우리는 몇번이나 내 눈으로 실제 확인하는 경우가 있을까나. 공부하기 바쁘고, 먹고 살기 바쁜 시대라고는 하지만, '자연'에 대한 관심/흥미 아니, 심지어 가끔이나마 하늘 한번 쳐다보는 여유없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느낌이다. 내일 소풍/야유회/야구장 가는데 비오나 안오나 안절부절만 하지말고... 평소에 자연의 사소한 모습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심적 여유만큼은 만끽할 수 ..

blah~ blah~ 2010.07.18

상황이 바뀌니 달라지는 습관들.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이 달리짐에 따라서 바뀌어지는 '습관'이나 버릇이라는 것이 있다. 개인의 본성이나 의지가 70 정도라면,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30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망구 내 맘대로의 개똥철학도 한번 나불거려 본다. 하여간... 요최근, 지극히 신변적인 습관들이 달라진 것이 몇개 있으니... 하나는 트위터 계정 삭제이다. 계정이야 작년에 만들었지만, 올 4월까지만 해도 그렇게 신경쓰면서 하진 않았던 것인데... 우짜다보이-_- 어떻게하다보이... 생활면에서 땔래야 땔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차라리 게임처럼 그 자체에 중독이라도 되었으면 알아서 조절이나 절제가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사람 vs 사람'이라는 경지에까지 오르다보니, 나 역시도 좀 더 진지하게..

blah~ blah~ 2010.06.26

블로깅 7주년, 내 딴에 자축.-_-v

무언가 기념일을 챙긴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분명 무슨 날인지는 몇일전부터, 혹은 몇시간 전부터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당시 상황에 의해서든지 혹은 귀차니즘으로 인해 '만다꼬~'라며 그냥 흘러넘기기가 일쑤이기 때문이다. 사실 블로그 1주년이면 몰라도, 2,3,4... 9주년까지야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겠는가. 의미가 있다면 그저 '자기만족'이겠지비. 그럼에도 문득 이딴 낙서가 쓰고싶어진 것은, 요최근에 흥미가 생긴 '트위터(Twitter)'라는 넘 때문이다. 아니, 트위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트위터라는 매개체로 하여금 이런저런 생각들, 그리고 많은 기억들이 살아났기 때문이리라... 하면 좀 더 구체적인 이유라 할 수 있겠다. 암튼, 그렇다. 비공식 통계지만 우리나라 트위터 사용자..

blah~ blah~ 2010.04.29

일드 '심야식당'에 나오는 고양이 밥(猫まんま)를 해 먹어보다.

몇달전에 우연찮게 '심야식당(深夜食堂)'이라는 일본드라마를 봤었다. 편당 30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드라마였지만, 조용하면서 은근히 다가오는 감흥 때문인지, 다 보고나서 꽤나 깊은 여운을 느꼈었다. '퍽 괜찮은 드라마구나... '라는. 남자주인공은 코바야시 카오루(小林薫)라는 아저씨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히로스에 료코의 '비밀'이라는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잘났다고 소문이 자자한 오다기리 죠(小田切譲)도 나오는데, 난 얘가 여기 왜 나오는지 도통 알 수가 없더라. 그냥 술 먹는 장면 좀 나오다가, 가끔씩 알쏭달쏭한 말 몇마디 던지곤 유유히 사라지고... 흠흠. 하여간, 이 '심야식당'이라는 드라마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각 편마다 나오는 음식들이 사람의 애간장을 태운다. 특히나 야심한 밤에 볼 경..

blah~ blah~ 20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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